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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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같은 시간이 내려앉은 뒤에_ 김산 KIM SAN_ 2026.11.3-11.11
시간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지나간 자리에는 무언가가 남는다. 아주 작은 입자처럼 흩어져 있던 순간들은 어느새 표면에 내려앉고, 그 위에 또 다른 시간이 쌓인다. 먼지는 그러한 시간을 닮았다. 가볍고 희미해서 쉽게 사라질 것 같지만, 오래 쌓이고 나면 지나온 시간을 드러내는 흔적이 된다. 나는 지나간 시간의 흔적을 통해 드러나는 이미지에 관심을 둔다. 오래된 벽화의 파편은 온전한 그림을 보여주지 않는다. 떨어져 나간 벽의 일부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