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도시_이덕영 Lee Deokyoung_2019.11.16-11.25

완공하지 않은 건물, 또는 해체하고 있는 건물들은 즐거운 상상을 하게 만든다. 주변을 잠시 둘러봐도 공사 중인 곳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공간이 뻥 뚫려있는 내부 모습, 길고 무거운 철골, 어지럽혀지고 갈 곳을 잃은 전선, 단단하고 차가운 시멘트, 차곡차곡 쌓여있는 알 수 없는 장비와 건축자재의 무질서함은 나에게 흥미를 유발한다. 완공된 건축물의 일괄된 형태와 깨끗하게 발라진 페인트칠,… Read More 비만도시_이덕영 Lee Deokyoung_2019.11.16-11.25

“寓話” 자전거 타는 남자–episode 4_박용선 Park Yongseon_2019.10.26-11.8

“자전거 타는 남자”는 같은 제목으로 짤막하게 짓는 글에 담긴 한 장면(episode)이다. “자전거 타는 남자”의 구상은 2013년 처음 11분 13초로 제작된 같은 제목의 단 채널 영상 작업에서 출발한다. 같은 제목의 단편 글을 기반으로 그 속에 등장하는 몇 편의 에피소드를 영상으로 제작하는 작업이며 단편(영상) 속에 등장하는 사물을 재현하여 전시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이번 전시는 단편 속에 등장하는 에피소드… Read More “寓話” 자전거 타는 남자–episode 4_박용선 Park Yongseon_2019.10.26-11.8

위대함을 위하여_강현욱 Kang Hyunwook_2019.10.12-10.18

영상 속 이미지에 긴 담 너머로 누군가는 고요히 살았을 것이다. 제국의 성대를 꿈꾸며… 오늘 이 담길을 걷는다. 저 너머 누가 있었을까? 지루하게 움직이는 몸은 하염없이 끝나지 않는 이야기이며 심지어 따분하기까지 하다. 오래된 날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세계 인권 선언문. 그 라디오의 소리는 약속의 허무함을 노래한다. <미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니?>라고 무겁고 거대한 질문을 어린 꼬마에게 물어보는… Read More 위대함을 위하여_강현욱 Kang Hyunwook_2019.10.12-10.18

기형도시-잡초활용법_원동민 Won Dongmin_2019.9.28-10.7

“너희 집은 몇 억 올랐어?” 부동산 거품이 한창이던 몇 해 전, 원동민 작가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아이들의 악의 없는 눈빛과 표정을 확인한 후 시선을 다시 창밖으로 돌렸지만, 그 질문은 계속 작가의 머릿속을 맴돌았다. 원동민 작가가 사는 곳은 서울 외곽의 공항 근처 아파트다. 이곳에서 오래 살아 비행기 소리에 둔감해졌지만, 외지인들은 어김없이 비행기 소음에… Read More 기형도시-잡초활용법_원동민 Won Dongmin_2019.9.28-10.7

대홍, 뭐하니? II_ 김대홍 개인전_ 8.3-8.12

정확히 6년 전 이맘때쯤 김대홍 작가는 캐리어에 몇 가지 짐과 카메라, 노트북 등을 챙겨 나타났다. 당시 12.8이 있던 길목은 대규모 공사가 한창이었고, 배를 드러낸 보도블럭과 짙은 먼지 사이로 슬로우비디오처럼 그가 유유히 걸어오던 장면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그 모습은, 모든 프로젝트를 끝내고 어디론가 다시 돌아갈 때의 짠함과 중첩되어 한동안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았었다. 작가는 약 2주간 12.8에서 기거하며… Read More 대홍, 뭐하니? II_ 김대홍 개인전_ 8.3-8.12

집으로 가는 길_ 박병권 개인전_ 5.11-5.20

박병권 작가는 2005년 개인전 이후 매우 오랜만에 전시를 연다. 작가는 한동안 전시라는 행위로부터 멀어져 삶에서 허락된 최소한의 리듬으로 빚어낸 그림들을 다시 전시공간으로 불러들이는 게 적잖이 부담된다고 말한다. 이번 <집으로 가는 길>전에서는 퇴근 후 짬짬이 일기처럼 기록한 그림들을 선보인다. 전시를 염두에 둔 결과물이 아니기에 오히려 작업의 지속에 대한 그동안의 작가의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는 전시다.… Read More 집으로 가는 길_ 박병권 개인전_ 5.11-5.20

2019 젊은작가지원전 1부_ 틈색_임규보_4.7-4.16

틈색 임규보 Lim Gyu Bo 2019.4.7-4.16 Mountain(Red, Green) / 162.2×130.3(cm) / Oil on canvas / 2018 주변에 ‘늘’ 존재하는 풍경은 나에게 ‘있는 그대로’의 재현을 벗어나 색과 질감으로 무한히 변주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이미지로 다가왔다. – 작가노트 임규보 작가의 작업은 어디선가 본듯한 풍경으로 다가서는 동시에 낯섦의 감흥도 동반한다. 작가에게 색각이상-색약-이 있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익숙함과 낯섦의… Read More 2019 젊은작가지원전 1부_ 틈색_임규보_4.7-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