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eet Story_ 변슬희 Byoun Seulhee_ 2022.5.20-5.29

나”라는 존재에 대한 솔직한 감정표현도 하지 못 하고 살아가면서 일반화되고 대중화된 인간들의 감정에 대해 나타내고 표현하려 했다. 누군가의 감정을 마치 나의 것인 듯 비유하여 사용하려 했다. 내가 모르는 “나”라는 존재를 발견하게 될 때마다 내가 아닌 듯 나도 모르게 나의 무의식적 자아행위에 대한 놀람과 새로움 혹 두려움을 받곤 했었다. 그러나 그런 감정들의 자각마저도 “나”의 존재라는 것을 인지하고 또 다른 나를 받아들여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신도 모르는 몇 개의 인격을 가진 이들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혹 나 또한 타인들이 나를 보기에 내 안에 다른 인격체가 존재하는 거 같다고 생각하고 있진 않을까? 나는 각박한 사회에 상처로 인한 고통, 남들과의 다름이 틀림으로 여겨지는 시선들에 상처받는 순간 본래의 내 자신을 숨기려 하는 것을 알고 있다. 사회와 집단이 만들어 낸 기준과 평가 속에 아무렇지 않은 척 다르지 않은 척, 틀리지 않은 척 하고 살아간다. 과연 상처받지 않으려고 나를 보호하는 것일까? 아님 남들과 다른 나를 숨기기 위함일까? 내가 나를 찾아 가면 찾아 갈수록 끝없는 질문들이 나를 휘감는다. 나는 그렇게 아직도 불완전하다.

 작가는 불완전한 자아의 끊임없는 자각을 마치 인간의 생성과 소멸이라는 순환적 과정으로서의 ‘되기being’으로 바라보고 있다. 작가의 무의식적 선긋기 행위는 스스로를 찾고 지우는 수행의 과정과도 같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수한 감정들을 찾고 지우고를 반복하며 표출한다. 이는 내적 자아를 반영한 본질적 물음에 대한 갈망의 표현이자 ‘나’의 발현이다. 굵고 가늘고 강하고 약한 필묵으로 이루어진 화면은 마치 우주와도 같은 독백의 공간이 되어 나에게 부단히 에너지를 공급하고 꽃은 혼돈 속 질서정연한 자연의 주기와 리듬을 담아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로 영원히 자신의 본모습을 간직하게 된다.

instagram : @byounseul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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