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ecoming-with 함께-되기_이정민 Lee Jeongmin_2026.10.8-10.17

    ‘becoming-with’는 도나 해러웨이의 문장, “우리는 서로와 함께-되거나, 아예 되지 못한다”(We become-with each other or not at all)1)에서 왔다. 즉, 홀로 변형되는 becoming을 말하지 않는다. 다양한 장소와 환경, 기후, 물질 등과의 얽힘으로 성립하는 becoming-with이다. 작업은 수년간 안양천의 소멸되는 갈대, 소제동 관사촌의 넝쿨, 재개발지에서 잘려 나간 나무의 풋열매, 인간의 취향과 목적에 의해 제거되는 대나무, 2025년 초 경북…

    Becoming-with 함께-되기_이정민 Lee Jeongmin_2026.10.8-10.17
  • 돼지 간처럼 내던져진 오난_최신우 CHOI SINU_2026.9.6-9.20

    나에게 ‘자리를 잡는다’는 것은 형태가 먼저 말을 걸어오는 정중동(靜中動)의 순간이자, 끝내 애매함으로 남은 조각이다.  이번 전시의 대표작 <오난> 시리즈는 성기구 ‘오나홀’과 창세기의 인물 ‘오난’에서 출발한다. 타의에 의해 내던져진 삶 속에서 의무를 거부했던 인물. 나에게 그의 행위는 고독한 주체성 의 발현으로 다가오며, 주체적으로 존재하고자 하는 열망은 공간 속에서 꼿꼿하게 궤적을 그 리는 뒤틀린 조각이 된다.  “나는…

    돼지 간처럼 내던져진 오난_최신우 CHOI SINU_2026.9.6-9.20
  • 변곡점_백요섭 BAEK JOSEPH_2026.6.29-7.8

      「변곡점」은 『비롯된 것들』에서 수행된 산책, 채집, 기록, 실험의 아카이브가 회화의 표면 구조로 압축·전환되는 임계점을 보여주는 전시이다. 『비롯된 것들』이 하천과 물가, 식생과 미세한 환경 변화 속에서 감각의 단서를 축적하는 현장 기반의 실천이었다면, 이번 전시는 그러한 축적이 더 이상 자료의 상태에 머물지 않고 색채 층위, 질감, 리듬, 잠복과 노출의 관계로 재조직되는 순간에 주목한다.   2015년 이후…

    변곡점_백요섭 BAEK JOSEPH_2026.6.29-7.8
  • 128FLUX_2026_성도형 컬렉션_2026.5.22-6.5

    새로움이란 무엇인가. 오랫동안 이 질문을 작업의 출발점으로 삼아왔다. 새로움은 만들어 지는 것인가, 아니면 발견되는 것인가. 어쩌면 새로움이란 전혀 새롭지 않은 것들 사이에 이미 숨어 있는지도 모른다. 그것을 찾는 방법은 단순하다. 다르게 보는 것이다. 작업은 생활 주변의 익숙한 사물들에서 시작된다. 누구나 보고 지나치는 것들, 무관심, 무의미 속에 묻혀 있던 것들이다. 그러나 무관심이 관심으로 전환되는 순간, 사물들은…

    128FLUX_2026_성도형 컬렉션_2026.5.22-6.5
  • 128FLUX_2026_삼인전_김민주, 심성훈, 한영은_2026.5.1-5.15

    환경조사국 BEI-Bureau of Environmental Investigation 반복되는 노동이나 당연시 여겨지는 일들에 시선이 머문다. 사회를 지탱하고 유지하지만 너무 익숙해 배경처럼 지나치는 장면들이다.이러한 장면들을 ‘사건’이라 부르며 기록한다. 가상의 조직인 ‘환경조사국’을 설정하고, 그 안 에서 장면을 사건으로 재분류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손바느질은 기록을 만드는 하나의 매개다. 시간이 오래 걸리며 반복을 통한 선과 실의 흔적은 표면 위에 쌓인다. 노동의 시간이…

    128FLUX_2026_삼인전_김민주, 심성훈, 한영은_2026.5.1-5.15
  • 매일의 일기_김영진_2025.12.4-12.13

    매일의 일기 Le journal du jour <매일의 일기>는 일상이 되어버린 사건과 재난을 자연의 강인한 생명력과 겹쳐 기록한 시각적 일지이다. 매일 신문을 읽고 날씨를 확인하고 자연 속의 변화들을 관찰한다. 스크랩한 신문 위에 덩굴식물을 배치하고 햇빛으로 인화하는 시아노타입 방식을 통해, 우리가 보고 있지만 무관심하게 지나치는 사회적 사건과 자연의 움직임을 새롭게 마주한다. 덩굴은 사건을 덮는 동시에 드러내며, 감각의…

    매일의 일기_김영진_2025.12.4-12.13
  • HUMAN QUALITY_이경희_2025.11.22-12.1

    세상을 다 이해할 수 없기에 무지로 남겨진 맹지와 나 자신이 오해받아도 좋다는 노지 어딘가에 내가 기대하는 사람의 형질이 존재한다. 흩어진 낱말들 사이에서 노랫소리가 들린다면. 던져진 신체들 사이에서 하나의 존재를 연결해 낼 수 있다면. https://www.instagram.com/kyeonghee65/

    HUMAN QUALITY_이경희_2025.11.22-12.1
  • 이별_노의정 Roh Eui Jeong_2025.11.12-11.20

    나의 작업은 자연의 생명을 찾아 기록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주변에 동식물들을 기르고 가꾸면서 수많은 생명이 태어났다가 떠나는 과정 속을 보며 생명과 가깝다가도, 그렇기에 더욱 죽음과 가까운 순간들을 만나곤 했다. 생명과 죽음은 언제나 함께 한다. 생명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찰나로 끝이 나고, 정성으로 키우던 동물의 죽음은 더욱 더 큰 슬픔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나의 작업 안에는 생명의 아름다움과…

    이별_노의정 Roh Eui Jeong_2025.11.12-11.20
  • 팽창하는 밤_김선혜 Kim Sun Hye_2025.10.31-11.9

    빛은 형상에 부딪혀 터지고, 뻗어나가며 흩어진다.  서로 다른 물질적 존재들이 조각나고 이어지기를 반복하며, 하나의 덩어리를 이룬다.  어떤 것은 탈락하고, 어떤 것은 서로를 끌어당기며, 생존을 위한 새로운 유기체로 다시 태어난다.    작업 속에는 물, 빛, 잎맥, 불티, 연기 등이 등장하며, 이들은 움직이며 뻗어나가는 유동적 이미지를 통해 연결과 순환의 구조를 드러낸다. 풀과 잎맥이 발광하고, 물은 반짝이는 덩어리로…

    팽창하는 밤_김선혜 Kim Sun Hye_2025.10.3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