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없이 조각_ 김명준, 김영웅, 남설, 정유빈_ 2022.12.13-12.20
2020년 대전 모리스 갤러리에서 진행 된 <조각 오류> 전시에 이어 김명준, 김영웅, 남설, 정유빈 네 명의 작가는 또 다시 사회를 이루는 조각(piece)들에 주목한다. <조각 오류> 전시에서 현대사회의 크고 작은 ‘불안’에 집중하였다면, 이번 <끝없이 조각> 전시에서는 ‘시간’에 관해 탐구하고 사고해보고자 한다. 시간에 대한 우리의 관점과 인식은 계속 변화하고 있다. 장소와 시대에 따라서 달라지는 시간개념과 시간의 다양한…

움트다_ 조진희 Cho Jin Hee_ 2022.12.2-12.11
들풀은 바람이 부는 방향에 따라 스러졌다 일어나기를 반복한다. 온몸으로 비바람을 맞지만 무한한 생명력으로 버틴다. 시들어 죽은 것 같지만 살아있다고 온몸으로 말해주는 들풀의 모습이 경이롭다. 들풀은 오늘도 나에게 버티고 살아내는 삶을 배우라고 이야기한다. 흔들리지만 뿌리 뽑히지 않는 강인함을 닮으라고 말한다. 나도 그러겠노라고 붓을 들어 답한다. 갯버들, 강아지풀, 억새, 달뿌리풀, 양초 갈대와 같은 풀들은 계절의 변화에 따라…

Foreign_ Arunasish Sen, Christie Sidik, Han Hyun Ah, Ilsiya Khalikova, Mariia Mataru, May Phyu Khin, Maya Lichtenfeld, Nanor Labajian, Nyan Lin Aung, Swam Htet Lin, Vitaliy Khan_ 2022.11.18-11.27
Have you ever felt lonely, even in a room full of people? Felt different from friends and family? Moved to a completely new environment? Such basic human experiences transcend the limits of nationality. Foreign is a group exhibition created by a group of international students about an experience we can all relate to – the…

찰나_ 노의정 Roh Eui Jeong_ 2022.11.7-11.16
나의 작업 주제는 유기순환이다. 직접 농사를 짓고 작물을 키우면서 땅에서 배우고 느낀 것들을 그린다. 식물이나 작물이 흙에 뿌려져 씨앗에서 싹이 나고 자라고 그 후 땅으로 다시 돌아가 거름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보여주는 작업이다. 그 순환은 인간의 삶과 같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한때 죽음이 끝이라는 생각으로 작업을 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같은 형식으로 그림을 그리지만 자연의 순환이나 공존…

Hole_ 용선_ Yongseon_2022.10.24-11.2
구멍 / 유리가루 설치, 단 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 2022Hole / Glass dust installation, single-channel video, color, sound / 2022 옥상 천정에서 지름 약 5cm 가량의 ‘구멍’을 발견한다.컴컴한 어둠뿐인 옥상 천정의 구멍사이로 내리는 빛이 인상 깊다.옥상 바닥과 벽의 경계쯤에 놓여, 먼지 더미 속에 묻혀있는 물체를 본다.구멍 사이로 드는 가는 빛으로 인해 사방의 먼지들이 선명하다.가까이…

죽음의 집의 기록_ 육종석 Yuk Jong Seok_ 2022.10.13-10.22
포악함은 습관이 된다. 이것은 차차 발전하여 마침내는 병이 된다. 나는 아무리 훌륭한 인간이라 해도 이러한 타성 때문에 짐승처럼 우매해지고 광포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름지기 피와 권세는 인간을 눈멀게 하는 법이다. 거만과 방종이 심해지고 급기야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비정상적인 현상도 달콤하게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그러나, 나는 또다시 본론에서 벗어나고 말았다…….



행한 사람_ 이경희 Lee Kyeonghee_ 2022.9.1-9.10
-그림은 꿈이 아니다. 해가 지고 더이상 걸을 수 없을 때까지 걷고, 오늘 보고 겪은 모든 일이 꿈으로 넘어가지 않게 오늘 나의 발걸음을 뒤적거리며 그릴 만한 것을 찾는다. 하루의 경험, 하루의 깨달음, 하루의 추억이 없이, 나를 자극하는 것들, 위선 가득한 사람들, 쓰레기, 창밖의 소음, 부드러운 고양이와 강아지, 주고받은 편지, 아스팔트의 요철, 신호등의 깜박거림 없이, 끼어드는 차들,…

(The space)like liquid_ 양승원 Yang Seungwon_ 2022.8.22-8.29
지그문트 바우만의 <액체 근대>에서 고체는 견고하고 안정적인 반면 액체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고체적이고 예측과 통제가 가능한 시대에서 변화와 흐름, 불안정이 지배하는 시대로 이동해왔다. 현대를 살고 있는 지금 나를 둘러싼 ‘공간’에 대한 나름의 정의를 내리고, 그에 대한 느낌과 감응을 점, 선, 면, 색 등의 조형언어를 통해 표현하고 있다. 우리는 ‘시각’과 ‘지각’이라는 단어를…

내면의 사건들_ 김기훈 Gihoon Kim_ 2022.8.5-8.14
나는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벌어진 간극을 인식하면서 그것이 어디서부터 발생했는지, 왜 나타났는지, 그리고 나는 내가 이 간극에 어떻게 반응할지에 대한 고민의 흔적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 고민의 과정에서 나는 외부적인 요인에서 해답을 찾기도 했고, 때로는 내면에서 찾고자 시도하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외부적인 것과 나의 내면이 밀접한 관계로써 공생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는데, 그렇게 나는 공생하고자 하는 두 주체가 어떤 형태들로 존재하는지 보여주고자 한다. 이번 <내면의 사건들>은 아마도 이 분리되는 지점을 하나로 일치시켜줄 어떤 과정을 필요로 하는지 모르겠다.

집덩어리_ 김들림 Kim Dlelim_ 2022.7.23-8.1
이번 전시는 나의 주거공간이자 작업공간이었던 “집”에서 생산되어진 작업들을 모아 보았다.나는 프랑스에서 10년간의 유학생활 동안 아홉 번의 이사를 했다. 쭈구려 앉아 작업을 하던 방바닥은 노란 장판부터 페루식 양탄자가 깔린 바닥까지 다양했다. 환경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영감으로 또 다른 작업들이 생산되어졌다. 집. 생활과 작업이 같이 이루어졌던 이 공간은 분명히 어떤 제한을 주면서도 아이러니하게 수많은 영감을 주었다. 그렇게…

사랑으로_ 노형규 Noh Hyung Kyu_ 2022.7.11-7.20
지극히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에 의해 표현하자면,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작가에게 덮인 무언가를 태우는 일이다. 일정한 주기를 정하여 태우는 행위를 하지 않으면 본래의 ‘나’ 는 다른 자아로부터 덮여 있게 것이 되기 때문이다. 작가에게 있어 덮이는 것이란 사회라는 커다란 그룹이 정한 일종의 규칙을 의미한다. 우리는 사회라는 하나의 집단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어떠한 누군가 만들어 놓은 규정과 틀…

조립된 공간_박병현 Park Byeong Hyeon_ 2022.6.1-6.9
“엔지니어와 부서지고 녹슨 로봇들의 이야기” 그는 시골마을 태생 로봇 엔지니어이다. 어릴 적 세상을 지키는 로봇에 감동받아 로봇 엔지니어가 되었다. 그는 자신이 만든 로봇과 함께 세상을 누볐다. 공사현장, 집 마당, 그리고 거리를. 거대한 로봇에 비하면 공구, 굴삭기, 트럭은 마치 장난감마냥 느껴졌다. 그렇게 평화로운 날들을 보내고 있을 때, 어둠은 기다렸다는 듯이 스멀스멀 다가왔다. 어둠은 사람들에게 힘을 쥐어줬다.…

Sweet Story_ 변슬희 Byoun Seulhee_ 2022.5.20-5.29
나”라는 존재에 대한 솔직한 감정표현도 하지 못 하고 살아가면서 일반화되고 대중화된 인간들의 감정에 대해 나타내고 표현하려 했다. 누군가의 감정을 마치 나의 것인 듯 비유하여 사용하려 했다. 내가 모르는 “나”라는 존재를 발견하게 될 때마다 내가 아닌 듯 나도 모르게 나의 무의식적 자아행위에 대한 놀람과 새로움 혹 두려움을 받곤 했었다. 그러나 그런 감정들의 자각마저도 “나”의 존재라는 것을…

RE:RE_ 황규민 Hwang Kyumin_ 2022.5.4-5.11
out of academy art 대학 미술 출구 및 우회로를 찾아서 #1. 개성을 강조하고 남과 차별화된 창의성을 요구하는 작가상을 기르고 그로부터 전제된 일관성 있는 개념 및 양식의 작품 생산을 배양하려는 대학(과 대학원)에서의 미술 전공 과정. 양식적 새로움에 대한 경합의 무대를 위한 감각의 투여는 내게 어떤 동기보다는 피하고 싶은 어지러움을 준다. 또한 사회 실천적 미술, 예컨대 기후…


조우연 개인전 Cho Woo Yeon_ 2021.12.22-12.31
살면서 여러 가지 일들이 있다. 아침에 일어나 잠들기 전까지 무수히 많은 일들을 행하며 또는 행해지며 그 일들이 다음날 또 다음날에도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며 그것들은 조금씩의 다른 형태로 변형되기도 한다. 그러다가 가끔 새로운 일들을 행하고 행해지며 또 변화해간다. 그렇게 조금씩 변화하며 다듬어 자신만의 삶을 만들어 간다. 삶은 오로지 자신만의 의지로 만들어 가지만 만들 수 있는 재료들은 가족이나…

표류여행_ 이덕영 Lee Deok Young_ 2021.12.13-12.21
지난해 낯선 지역으로 여행을 다녀왔던 적이 있다. 그곳에서 표류하듯 지내던 기억은 마치 이방인이자, 길을 잃은 부표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러했던 기억은 정해진 안식처가 없어서 일 뿐, 우리는 매일 바뀌는 건물과 공사판인 도심에서 표류하는 중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순간마다 뭉치고 부숴지는 파도처럼 도심의 건물들도 어느 순간 구축되고 파괴된다. 벅차오르던 감정들도 한순간 사라진다. 수많은 기억들도 망각을 하듯이…

잠잠히 팡파레 Fanfare Silently_ 김영웅 Kim Yeong-Ung_ 2021.12.3-12.11
물질의 속성과 크기가 모두 다른 단위가 모여 이룬 장면은, 사건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상황극 혹은 수면 아래에 에너지를 그득하게 담고 있는 거대한 바다처럼 느껴진다. 불규칙한 흐름 속에서 모든 땀땀이는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만의 속도로 유영한다. 그렇게 한 공간에서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맺는다. ‘땀땀이’란 화면 위에 펜, 물감, 포맥스, 천, 실 등으로 이루어진 덩어리 하나하나를 말한다. 한 땀…

Connect_ 박효정 Park Hyojung_2021.11.16-11.25
– 내가 사는 곳! 내가 되는 곳! 집은 나를 보여주는 수단이다. 소유한 순간 나는 포장하려 애를 쓴다. 어떻게 해야 잘 보여 질까? 매번 애를 쓰지만 만족하지 못한다. 끊임없는 불안과 강박에서부터 벗어나려 시작했다. 작은 집에 매일 내 감정을 기록했다. 그러다보면 불안이 안정되고, 다른 생각과 감정들이 생겨 나를 진정시켜준다. – 이번 전시는 연결이다. 나 자신과 공간의 관계,…

다시 보는 풍경_ 이영진 Lee Young Jin_ 2021.11.5-11.14
나는 이제 30대이다. 지금도 시계 바늘이 째깍째깍 누군가에게 빠르게 또 누군가에게는 느리게 가고 있다. 그동안 사회가 많이 바뀌었고 환경도 악화되어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질병이 생기고 안 좋은 소식들이 들려온다. 나의 몸도 환경에 맞춰 움직인다. 그리고 나의 작업에도 변화가 왔다. 헬스장 갈 때마다 밖으로 나와 마스크를 필수품으로 끼고 있는 나를 본다. 처음에는 매우 불편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낯의 형태 Unfamiliar Form_ 정유빈 Jeong Yoo Bin_ 2021.10.26-11.3
“상상력은 언제나 제 경계들을 초월하고, 종국에는 무한에로까지 확대되기를 꿈꾼다. 무한을 지향하는 상상력은 모든 경계를 초월한다.” – 바슐라르 각자의 자리_ Acrylic on canvas_65.1×90.9cm_2021 어릴 적부터 느껴온 사적 공간에 대한 결핍은 작업을 해나가면서 자연스럽게 공간에 대한 관심으로 집중되었다. 나만의 공간을 소유하고픈 욕구가 작업을 하는데 중요한 모티브가 되었다. 화폭 위에 공간을 자유자재로 분할하고 변화시키는 작업을 통해 공간에 대한…

SEQUENCE_유재권 Yoo Jaekwon_2021.10.14-10.23
단서_ 장지에 분채_116.8×91.0cm_2ea_2021 “나의 세상엔 무슨 일이 일어나고 나고 있는 걸까?” 무의식의 틈에서 보았던 화려하고 아름답지만 불안정한 세상은 행복한 기억의 조각들이 투영되어 흩뿌려진 공간인가 아니면 기억 저편 애써 마주하고 싶지 않아 감추고 숨겨두었던 상실, 불안, 욕망, 권태 등의 부정적 감정들이 특정한 이미지로 변모하여 나타난 심연의 도달점 인가 이런 물음들로 시작된 내적 탐구의 과정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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