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빛은 형상에 부딪혀 터지고, 뻗어나가며 흩어진다.

서로 다른 물질적 존재들이 조각나고 이어지기를 반복하며, 하나의 덩어리를 이룬다.

어떤 것은 탈락하고, 어떤 것은 서로를 끌어당기며, 생존을 위한 새로운 유기체로 다시 태어난다.

작업 속에는 물, 빛, 잎맥, 불티, 연기 등이 등장하며, 이들은 움직이며 뻗어나가는 유동적 이미지를 통해 연결과 순환의 구조를 드러낸다. 풀과 잎맥이 발광하고, 물은 반짝이는 덩어리로 변하며, 나무는 연기로 흩어진다. 각각의 물질은 해체되고 경계를 넘나들며, 또 다른 모습으로 응집된다.

서로 다른 물질들이 만나 일어나는 변성의 과정 속에서 작가는 순환하는 유기적 구조를 발견한다. 사라진 것과 남은 것을 기록하며, 개체들이 연결되어 형성하는 관계를 탐색한다. 이는 실제 생명체들이 서로 얽히며 살아가는 방식과도 닮아 있다. 작가의 작업은 상이한 존재들의 공존 속에서, 새로운 연대와 공생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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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이 사업은 대전광역시, (재)대전문화재단에서 사업비 일부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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