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의실_제25회 화두 정기전시_ 2025.6.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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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생존하는 것에 있어서 중요한 세 가지가 있다면 의식주(衣食住)가 기본적인 기능으로써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현대사회에서는 의식주의 개념은 과거의 생존에 국한된 보편적인 기능을 넘어서 본인만의 개성과 취향, 타인에 관한 관심을 얻고자 하는 욕망이 더욱 투영되고 있다. 맛있는 음식, 남들과 차별된 패션, 새로운 분위기와 기능을 갖춘 공간이 자기만족을 넘어 많은 이들에게 공유될 수 있는 플랫폼에 의해 과거의 의식주 개념을 탈피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 현재의 의식주는 자기를 알릴 수 있는 일종의 브랜드라고 생각해도 무관하다. 제25회 화두 정기전시는 <탈의실>(Fitting room)이라는 주제로 급속한 시대적 변화 속에 ‘예술가는 어떠한 옷을 입어야 할까?’라는 고민으로 의식주의 첫 번째인 의(衣)에 집중하였다. 더욱 내밀한 표현을 쓰자면, 생존의 기능을 넘어 예술가의 내면과 옷이라는 껍데기에서 발생하는 외부마찰과 무언갈 입고 새롭게 변해야만 하는 예술의 필연성과 같은 의미로 해석해도 좋다. 이러한 예술가들의 생존을 관객들에게 노출시킴으로써 직.간접적으로 예술생태계를 서로 교류하는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탈의실>(Fitting room)은 새로운 변화를 두려워하거나, 변화해야 하는 대상으로써 두 가지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양가적인 의미가 충돌하는 탈의실이라는 공간은 예술가의 현재를 들여다보는 은밀한 공간이다. 이것은 지독한 삶에서 벗어나고픈 탈출구가 될 수도 있고, 새로운 변화에 대한 도전일 수도 있다. 수십 번, 수백 번, 수천 번의 탈의를 반복해서 노출된 우리의 모습. 당연한 생존의 습관이다. 하지만 예술은 이러한 반복을 다양한 형태와 미(美)로 그 의미를 바꾸는 역할을 해왔다. 그 역할의 최전선에는 예술가의 고뇌와 노동, 저항 의식, 새로운 생각과 시선들이 자리했다. 이번 전시기획의 주제 <탈의실>은 안과 밖에서 부단히 고민하는 예술가의 삶과 변화에 휩쓸려도 끝내 놓치지 않고 입어야 할 자신만의 옷이 무엇인지를 탈의실이란 공간의 의미를 빌려 새롭게 선보이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탈의실을 나오는 순간 새롭게 변화된 생각과 시선으로 우리의 삶에 필요한 옷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_기획 이정성

– 후원/주최_ 대전문화재단 ,대전광역시/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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