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flection_ 박민영 Park Minyoung_ 2021.8.22-8.31

늦은 밤 숲을 향해_ 145.5×89.4cm_oil on canvas_2021

 『Reflection』展. 삶의 주체자인 개인은 사회화 과정에서 누구나 소외와 두려움을 갖게 된다. 본인의 경우 독립된 작품 제작 과정에서 찾아온 세상과의 거리감으로 이러한 심리적 감정들이 생성되었다. 두려움에서 비롯한 회화와 드로잉 작업은 정체성을 찾아가는 궤도의 표현이다.

 캔버스 앞에 선 자신은 보이지 않는 세계의 주체자로서 언제나 두려움의 존재로 느껴진다. 어디에 어떻게 존재하는가? 화면 속 흐르는 물, 희미하게 비치는 불빛, 도려내도 자라나는 나뭇가지, 투영 된 자아의 모습은 자기애의 모습이기보다 불안과 두려움의 감정적 고민이다. 이런 고민의 모습들은 우화된 모습으로 이상과 현실의 중간적 공간에 서서 주관적 사고에 반응하는 현상과 대화한다. 그리고 Reflection의 뜻처럼 무엇에 비쳐지고 반사되며, 반영되어 반향 되기를 바란다. 

 호저(porcupine)로 표현된 유연한 관계

북극에 서식하는 호저는 뻣뻣한 가시털이 온몸을 덮고 있다. 이들은 추운 날씨로부터 생존을 위해 서로에게 다가가 몸을 밀착한다. 이때 문제가 발생하는데 너무 가까이하면 가시에 찔려 두 마리 모두 다치는 것이다. 호저는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상대의 가시에 찔리지 않으며 추위를 견디는 적당한 거리를 찾아낸다. 이처럼 너무 가깝거나 멀어서도 안 되며, 사이가 가까워질수록 상처 입는 현상을 독일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호저딜레마(porcupine dilemma)’라고 한다. 

 인간의 관계 또한 적당한 거리와 원만한 간격으로 대응해야한다. 지나치게 다가가면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너무 멀어지면 고독하기 마련이다. 서로에게 상처가 될 것을 알면서도 애써 한계점을 넘어 가까이하여 관계를 무너뜨리기도 하며, 기대나 바람에서 비례한 감정이 만족 되지 않아 깊은 상처를 남기도 하다. 관계는 가족, 친구, 연인, 사회 속 대인관계에서도 적용되며 시공간적으로 적절한 간격과 거리를 유지해야 함은 각자의 주체적 존중과 치유의 의미를 줄 수 있다. 

우리는 그저 존재하는 주체자로서 존재한다.

_작가노트

박민영

Park Min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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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https://www.youtube.com/c/miy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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