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면과 비대면, 실내와 실외의 개념이 중요해진 현재 우리는 변화의 과도기에 놓여 져 있는 것 같다. 지역 간의 이동이 조심스러워지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장소 보다는 한적하고 확 트인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사람들은 떠나기 시작했다. 나는 대자연 속에서 스스로 격리되어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묘한 아이러니를 느끼게 되었고, 급격한 변화를 맞이한 일상에서 보여 지는 자유와 통제, 변화와 유지의 대립과 그 경계를 넘나드는 인간의 양면성을 ‘안’과 ‘밖’이라는 개념으로 은유적으로 나타내려 시도하였다.

이번 전시는 ‘안’과 ‘밖’의 의미를 내포한 이미지들로 이루어진 작품들을 위주로 구성했다. 안쪽에서부터 바깥쪽으로 폭발해 나가는 포연(砲煙)과 분수(噴水)처럼 보이는 이미지. 그리고 안과 밖, 자연과 인간의 매개체로서 표현된 텐트의 형상이 그러하다. 텐트를 중심으로 화면을 부유하는 점선과 별, 워터마크처럼 보이는 글씨들은 가상과 현실을 은유한다.
_작가노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