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숲_정미정 Jung Mijung_2020.10.15-10.21

인간의 삶(일상)에서 자연을 취하는 행위는 인류가 시작되었을 때부터 계속되어 왔다. 나의 일상에서 역시 자연은 다양한 방식으로 존재하고 있고, 갖고자 했으며, 자연에 위로 받아 극복해 나아가고 있음을 발견했다.

 이번 전시에서 나는 인간이 자신의 삶을 영유 한다는 관점에서 자연을 취하는(어떤 행동을 하거나 일정한 태도를 갖는) 다양한 방식을 이야기하는 관찰자가 되기로 했다.

인간이 자연을 취하는 방식_1910년대 백자 사발, 아크릴판, 산책길과 꽃집에서 만난 식물 꽂이,
아버지의 수석과 금사 화병과 식물(고무나무, 버들)_가변설치_2020

  인간의 영역 안에 들어온 자연; 인간은 다양한 방식으로 자연을 취하고 있더라… 기억을 더듬어 아버지께서 어릴 적에 수석과 난을 수집하시던 기억이 난다. 우리나라에서 60년대에 시작해서 7-80년대 선풍적인 유행을 불러 일으켰던 문화인데, 인간의 영역 안에 자연을 끌고 들어온 하나의 방식인 것이다. 그 외에도 우리는 아파트 베란다 화분에 식물을 기르며 교감을 하거나 사무실 책상 위 화병에 꽃을 꽂아 관조(觀照)를 하며, 자연을 활용하는 도시의 테라피 문화를 실천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연을 취하고 있다. 관찰자 입장에서 이러한 행위를 탐구해 나가는 것은 상당히 흥미롭기까지 한데, 나는 이번 전시에서 이를 작업으로 연결하고자 했다.

움직이는 숲_우리집으로 이사온 반려식물들_가변설치_2020

그 중에서도 이번 전시 주요작품으로 “움직이는숲” 에 설치된 화분은 하나하나 사연이 많다.

10개월동안 여려 경로를 통해 우리집으로 이사온 화분들…

아파트 앞에 반은 시들하게 버려진 화분, 30년 동안 운영한 꽃집을 정리하신 사장님으로부터 우리집으로 온 화분, 누군가의 집에서 교감의 불용품이 된 화분…(자세히 보면 뚝 잘려진 가지, 불균형한 형태…식물이 지내온 경험과 시간의 흔적으로 가득하다.)

 이 작품은 스마트폰 앱을 플랫폼으로 하여 화분이 다시 이동하게 되는 과정의 한 부분으로, 전시를 마치며 반려식물로부터 위로받은 시간을 공유하기 위해 “움직이는 숲”이 되어 다른 분께 전달될 예정이다.

인조식물;grass_천연야자섬유매트 위에 인조잔디_가변설치_2020
움직이는 숲_우리집으로 이사온 반려식물들_가변설치_2020
향수와 식물_린넨에 금사자수_30x30(cm)_2020
향수와 식물들_디지털 프린팅_21x21(cm)_2020
별 자동차_캔버스에 아크릴 채색_60.6×60.6(cm)_2020
표류;별과 나무_캔버스에 아크릴 채색_90.9×53.0(cm)_2020
표류;별 따러 가는 길_캔버스에 아크릴 채색_145.5×73.0(cm)_2020

정미정

Jung Mijung

movinghybri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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