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2011년 군 입대 그리고 2013년 재대한 후 바로 복학하였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나의 생각과 몸은 오래전 복학할 때와 똑같다. 제자리걸음이다. 나의 앞길은 여전히 안개 속에 있다. 동기들과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생각을 한다. 과연 희미한 작은 불빛이라도 보이지 않을까? 그래도 나는 생각하고 생각하면서 붓을 다시 잡는다. 나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따뜻하게 바라보며 붓질이나 색으로 다가가고 싶다. 가끔 사소한 규칙이 정해지고 어긋날 때에는 싫증을 내며 나태해지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규칙은 사람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데 중요한 요소이다. 나는 나만의 스트레스를 작품에 원칙이나 규칙을 파기하는 것으로 해소하고 있다. 나의 작품에는 무거운 느낌이나 불쾌한 색과 형태는 넣지 않았다. 내 그림을 보는 사람들은 복잡하고 힘든 많은 일들에서 벗어나 치유되기 하는 바람이다.
“영진이는 뭐해?”, “몰라 그림이나 그릴 걸”, “아직도?”. 이런 내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또 생각한다. 나의 미래는 잘 모른다. 다른 사람들도 모르고 아마 나 자신보다 모른다. 신은 없다. 내 자신 밖에 없다. 작업하면서 가끔 하는 생각이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은 서로 모여서 이야기를 만들고 그 결과에 대해서 웃고 울고 분노하기도 한다. 그래도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아름답다.



집 밖으로 2_oil on canvas_116.8×91(cm)_2014


자화상_oil on canvas_116.8×91(cm)_2016
이영진
Lee Youngjin
lyj8957-art@hanmail.net
개인전
2020 풍경을 바라보는 구경꾼_ArtSpace128
2019 삶의 활기_모리스 갤러리
2017 공허 속의 찬란한 기억_이공갤러리
기획 및 단체전
2019 POST PROJECT_목원대학교 신축기숙사 미술관
말도마요2019_문화공간 주차
2018 회화의 발언_dtc갤러리
말도마요 28x28_문화공간 주차
시장하시죠~원도심 사람들_문화공간 주차
2017 말도마요 18x18_문화공간 주차
2016 SheDaGa_호수돈여고 Holston gallery
도안동행_문화공간 주차
Original JEAN_대전예술가의집
2015 장展_대전MBC M gallery
즐거운JEAN_대전예술가의집
2014 아트로부터_서울 동덕 아트갤러리